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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과 유시민 전장관(이하 존칭 생략)은 연배가 비슷한 걸로 알고있다. 오바마가 대통령되기 위해 8년의 부시정권이 필요했다는 말이 있던데,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오바마는 십년의 직업정치인 생활을 했으며, 그 이전의 시카고지역의 시민단체활동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낙선을 거듭하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고 '바보 정치인'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듯이, 오바마가 단지 부시정권의 반사이익때문에 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미국역사상 흑인상원의원은 20명이 안되었고, 가장 최근의 흑인상원의원은 오바마밖에 없었다. 그 만큼 흑인이 상원의원되는 것도 힘든 현실에서 힐러리,에드워즈,존케리 등 민주당내 백인주류 정치인들을 꺽고 정치경력이 미천한 오바마가 대통령후보가 되고 당선되는 것은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흑인백인대결처럼 인종문제나 공화당민주당대결처럼 이념문제로 이슈를 끌고가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의 미국' 'yes, we can'처럼 정파나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이슈에 집중했다. 즉 대중들에게 거부감을 낮추고 호감도를 높이려면 "yes"라고 할 수 밖에 없는 문제로 화두를 삼아야 한다. 대중들은 "yes" "yes"를 반복하다보면 나중에는 무조건적으로 호응할 수 밖에 없어진다. 누구나 맞다라고 수긍할 수 밖에 없는 이슈는 부시정권하에 갈라진 미국사회이며, 그 미국사회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재건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었다. 오바마는 이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자신의 철학과 맞아 떨어졌다. 웃는 얼굴과 밝고 활기찬 모습 오바마의 모습은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에 자신감이 차있다. 곤경에 빠진 미국사람들에게 영감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게다가 밝게 웃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희망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패배자의 모습도 아니고 열등감이나 컴플렉스, 분노, 복수심은 찾아볼 수 없다. 농구를 좋아하는 오바마는 시카고불스의 광팬이다. 그의 운동하는 모습은 자기관리 열심히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며, 늙은 부시와는 완전히 대비된다. 오바마가 대중연설할때 목소리와 음조와 제스쳐는 매력적이다. 우선 무대에 오를때 걸어서 올라가지않고 뛰어올라서 손을 흔들며 밝게 웃는다. 그리고 흑인특유의 음조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자신의 말을 따라하게한다. 문장마다 "yes,we can"을 반복시켜서 대중들이 자신이 어떤 말을 하든 "yes"하게 만든다. 국민통합 전선을 최대한 좁게 만들고, 퍼지지않게 한다. 전쟁을 할때 화력과 병력이 풍부하면 전선을 넓게 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병력이나 화력이 부족하면 전선을 최대한 좁게 해서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싸워야한다. 이순신장군이 그랬고, 영화 300에서 나오듯이 3000년전 스파르타군이 그랬다. 오바마는 백인 기득권층이나 보수매체 전체에 대항하지 않았고, 부시대통령지지자들에게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추궁하지 않았다. 다만 부시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는 미국인을 위로해주었고, 이제는 희망의 선택으로 가자고만 했다. 또한 부시행정부의 파월 전국무부장관 등 중립적인 인사를 자기쪽으로 끌어댕기는데 혼신을 기울였다. 힐러리와도 신속하게 우호적인 관계를 재정립해서 자신의 지지층을 더 두텁게했다. 이 점은 이후 국정운영방침에도 적용되어서 국방부장관을 유임시키고 힐러리를 국무부장관에 공화당쪽 사람들도 중용했다. 이것은 오바마의 전술차원을 넘어선 오바마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하나의 미국으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정파적차원을 초월하자는 그의 의지는 공화당쪽에서도 환영하고 있는 바이다. 이미지 미국정치인들을 보면 선거운동시에 자신의 가족을 대중에게 인사시키고 선보이며 자신의 가족이 행복하며 따뜻한 가정임을 홍보한다. 그만큼 미국은 가족중심의 사회이며, 행복하고 건전한 가족을 꾸리고 있다는 것이 지도자로써 필요한 자질임음 증명하는 것이다. 오바마는 자기 와이프와 따뜻한 정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버지임을 여러차례 보여주었다. 게다가 자신의 과거가 순탄치않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라는 점은 대중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스토리는 딱딱한 정책이상으로 대중들에게 영감을 준다. 이런 개인의 스토리는 현실이고 사실이기 때문에 더 드라마틱하다. 그래서 광고에서도 광고 그 자체보다도 스토리텔링이 효과가 좋다고들 한다. 이런 이미지를 가장 잘 활용하는 국내정치인은 박근혜이다. 박근혜가 가끔씩 인터넷에 푸는 빛바랜 사진을 보면 박정희향수가 대중들에게 자극된다. 결론 유시민이 대중정치인으로써 직업정치인으로써 성공하려면 50년 양당제의 틀을 인정해서 그 틀안에서 자신의 철학을 실현시켜야한다. 어느누구도 50년 양당제를 부정하고 성공하질 못했다. 정치는 이상도 아니고 교과서(학문)도 아니며 현실에서 실현시키는 것이다. 통합적 사고를 키워야한다. 한나라당박멸의 의무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다. 한나라당 지지자 역시 대한민국 국민들이며 더불어 살아가야할 이웃들이다. 그들을 설득하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 단 그들이 "no"할 수 없고 "yes"할 수 밖에 없는 어젠다를 내세워서 반발심을 최소화시키고, 중립적인 중도층을 끌어오면 된다. 모호하고 애매할수록 좋다. 단지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맞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어젠다를 내세우면 된다. 이미지 외모적으로는 살찌는 약을 먹고 운동을 해서 벌크업을 해야되고, 분노와 원망보다도 편안함과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설득조와 강의스러운 화법보다도 대화조의 화법을 섞어야한다. 마치 아줌마 아저씨가 시장이나 골목에서 우연치않게 만나서 얘기하듯이 말이다. 너무 자유스럽거나 까칠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품위있고 격식도 존중하면서 편안함이 필요하다. 또한, 이명박의 늙은 이미지와 반대되게 젊고 경쾌한 이미지도 좋다. 대중연설시에도 젊음을 과시하고 운동하는 모습도 호감을 높인다. 결론 유시민이 대통령되면 또 정치보복해서 세상이 시끄러워질것이다라고 하면 중도층은 흔들린다. 그래서 통합적인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상대의 이야기도 끌어안고 경청하고 포용하는 정책이야말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양당제적 시스템과 양당제에 익숙한 국민들의 민심을 거스르지 말길 바란다. 너무 이념적이고 편향적이며 노무현에 얽매여있는 정치인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면 대통령은 커녕 서울시장하기도 힘들다. 오히려 정치적이고 독단적인 색깔을 최대한 희마하게 빼버리고 사회전반의 이익을 고려하는 포용력있는 인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한다. 국민들 마음을 읽고 그 마음에 어떤 자리로 자리잡고 인식되느냐가 정치인으로써 생명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훌륭한 인물이라도 국민들이 기회를 안주면 소용없다. 소수 마니아의 한계를 벗어 던지고 대중성을 키워나가야만 희망이 있다고 본다. 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326606 촛불과 노무현의 죽음으로 국민들의 분노는 높아지고 있지만 가시적인 '정치권' 바깥에서 기득권자들의 '비가시적 혁명'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이 진행되고 있다. 가시적인 정치권에서는 인적쇄신을 한다, 통치 스타일을 바꾼다, 난리를 치고 있지만 그 그늘에서 정치의 하부구조, 정치의 '진지들'은 소리소문없이 점령당하고 있다. YTN이 그렇고 KBS가 그렇고, 지금 난리가 난 한국예술종합대학이 그렇다. 러시아와 같은 체제가 아니라 서구국가에서는 기동전이 아니라 진지전을 펼쳐야한다고 설파한 것은 '좌파' 그람시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략을 가장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은 '우파'들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좌파는 여전히 '한꺼번에 되찾는' '중앙권력'의 장악에만 신경을 쓰며 우리 발밑, 정치의 '하부구조'인 진지들이 점령당하는 것에 제대로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정치의 진지인 문화와 교육, 방송과 여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신자유주의가 전세계를 집어삼키는데 가장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은 대학이다. 2차대전 후 케인즈주의에 불만을 품은 몇명되지도 않는 자유주의자들이 만든 볼품없는 지식인 서클이 대학을 장악하였고, 이들이 시카고 대학을 중심으로 하여 급속도로 확장되었다. 이들이 가르치고 훈련한 인간들은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행정엘리트들이었다. 신자유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전면적인 국가 이데올로기로 등장한 곳은 미국도 영국도 아닌 칠레이다. 아얀데 정권을 붕괴시킨 피노체트의 군사독재정권이 시카고 유학파 - 시카고의 아이들 - 를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자들을 대거 경제관료로 등장시켰기 때문이다. 혁명은 개혁처럼 하고, 개혁은 혁명처럼 하라는 말이 있다. 개혁을 하려거든 먼저 구체제와 단절하고 구체제의 법과 제도를 일거에 정리하지 않고서는 결코 개혁을 이뤄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대중-노무현 10년을 거치면서 우리는 국가보안법, 대체복무제 등 어떤 법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였다. 개혁을 개혁처럼 하려다가 좌초한 것이다. 이에 반해 이명박은 혁명을 개혁처럼 하고 있다. 이들은 '법과 감사'를 내세우며 언론과 대학, 그리고 문화 진지들을 점령하고 있다. 애초에 이들이 목표에 두고 있는 것이 법과 제도의 개혁이 아니라 권력의 탈환이라는 혁명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은 법과 제도의 개혁이라는 우회로를 통하여 숙청과 반대파의 씨를 말려버리는 혁명을 성공시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법과 제도의 개혁에서 내세우는 것이 무엇인가. 사실과 법치이다. 노무현(혹은 그의 가족)이 댓가성이 있건 없건 돈을 받은 '도덕적 결함'은 '사실'이 아닌가? 그것이 표적수사이건 뭐건 돈을 받은 사람이 처벌을 받아야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 아닌가? 한예종의 황지우 총장이 600만원 영수증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은 '어쨋든' 사실이지 않은가? 진중권 교수가 계약관계야 어떻든지 2학기에 수업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 아닌가?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사실에 대해 말을 할뿐 사실에 입각해서 일을 처리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이것이 오늘 유인촌이 한 말의 핵심이지 않은가?) 이처럼 그들은 주장/사상에 근거하지 않고 사실에 근거하여 '무미건조'하게 그들이 관료로서의 일을 처리한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그들이 과연 그저 '관료'이며 '관료적 일처리'를 하고 있는가? 쥬판파치(혹은 지젝)이 말을 한 것처럼 신으로 착각하는 하위관료보다 더 무서운 것이 스스로를 하위관료로 착각하는 신이다. 하물며 하위관료인 척 하면서 신의 일을 하고 있는 악마인 경우에야! 하위관료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사실을 다룬다면, 신은 그것을 언제/어디서/어떻게/누가 문제삼을 것인가에 대한 사실에 대한 이야기, 즉 진실을 만드는 사람이다. 하위관료가 행정의 문제라면, 신은 권력의 문제이다. 우리는 이 하위관료의 '사실'에 맞서 신(혹은 악마)의 '진실'을 요구하여야 한다. 끊임없이 사실만 상대하는 무미건조한 하위관료인 척 하는 이 신의 정체를 폭로하여야한다. 그러나 이 신의 정체를 폭로하는 방식은 끊임없이 하위관료를 다루듯이 폭로하여야 한다. 여기에 냉소주의, 원래 이명박과 유인촌이 그렇지 뭐라는 냉소주의가 끼어들 틈은 없다. 나는 이미 그들이 하위관료가 아니라 신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어깨를 으쓱 한 번 드는, 바로 그 냉소주의가 끼어들 틈은 없다. 언젠가 '한꺼번에' 되찾을 것이라며 신 그 자체와의 한 판 싸움만을 기다리는 그 냉소주의가 끼어들 틈은 없다. 하위관료인 척 하는 신과 싸우기 위해서는 하위관료가 있는 바로 그 자리, 그 진지로 내려와 무미건조한 듯이, 7급 공무원을 상대하듯이, 그 뒤에 작동하는 권력과 맞서야한다. 저들의 '사실의 도덕'에 맞서는 '도덕의 진실'이 바로 우리가 서야할 자리이다. 진중권 '당원'은 지금 하위관료인 척 하는 이 신이 반동적 혁명에 맞서는 싸움을 시작하였다. 우리는 이 싸움의 응원꾼이기에 그쳐서는 안된다. 이것은 단지 진중권 '당원'를 방어하는 일이 아니라 모든 진지를 허물어뜨리고 점령하려는 개혁처럼 진행되고 있는 현 정권의 반동적 혁명에 맞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진보정당이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존립을 해야할 것인가? 당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싸우고 있는 이들과 대표단이든 누구든 당에서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이 소통하는 것, 그것에서부터 시작하였으면 한다. 그들의 싸움에서 우리의 자리를 찾고, 그 자리에서 우리가 함께 하는 모두의 싸움으로 가져와야 한다. 정말이지, 다음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이미 손을 댄 김미화? 아니 나아가 손석희? 이들 모두를 다 잃고 무엇으로 싸울 것인가? http://www.newjinbo.org/board/view.php?id=discussion&url=/board/list.php?id=discussion&search[name]=on&search[word]=엄기호&no=36000 메인에는 온통 진중권 얘기가 전부인 변희재의 빅뉴스에는 재미난 기사들로 가득하다. 딴지일보를 능가하는 서스펜스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기 싫어서 나는 빅뉴스를 즐겨찾기에 추가하기로 했다.
http://www.bignews.co.kr/news/article.html?no=230677
청와대의 ‘雨中식사’
![]() ![]() ![]() 그런데 경제 살리는 것과 빗물에 밥 말아먹는 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기왕 초대했으면 야외를 고집하지 말고 그냥 실내에서 식사하는게 손님을 대접하는 주인의 최소한의 인간적인 예의였을텐데. 손님이 빗물에 밥 말아먹을 때 주인은 예의를 밥 말아먹었네요. 전시행정용 사진촬영놀이였다면 그와중에 자기 혼자만 우산을 쓰는 이기적인 이미지는 피했겠죠.
진보와 보수, 민주 대 반민주, 그리고 한나라당
대한민국에는 처음부터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가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가 아닌 단지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이 있을 뿐이다. 물론 서구에서는 진짜 보수와 진짜 진보가 있었다. 산업혁명 이후 서구에서는 노동자들의 선거 참여로 사회적 계급에 따라 이념정당이 생길 수 있는 정치적 토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서구의 보수는 일종의 부르주아 집단들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자유주의에 가깝다. 반면 서구의 진보는 바로 노동자 집단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공산주의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서구의 보수와 진보는 모두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겨나게 된 셈이다. 다시말해 서구의 보수와 진보 모두 정당 선택의 기준을 바로 계급에 두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건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사회적 계급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서구에서는 정당의 스탠스 역시 각자 자신들의 지지세력을 대변하는 이념에 정당의 가치를 두는 이념정당의 성격을 띄게 된다. 그리하여 서구의 보수와 진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서로 격렬하게 대립하게 되었다. 생산수단의 사유화와 생산수단의 사회화의 문제나 국가가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정도의 문제, 그리고 분배와 성장 중 어느 정책에 더 우선순위를 두느냐의 문제와 평등과 효율 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느냐의 차이 같은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는 그런 서구의 이념과는 큰 차이가 있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지만 사실은 반공을 강화하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레토릭에 불과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보수는 정치이데올로기의 성격이 있을 뿐 정작 그 철학적 기반은 결여된 셈이다. 그러나 그건 진보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진보는 사실 박정희 정권의 관료적 권위주의 체계 아래에서 박정희를 인정하지 않는 일종의 저항이념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념적 대안으로서의 적실성에만 집착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진보는 민주 대 반민주와 독재 대 반독재와 같은 정치적 구도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대한민국의 진보 역시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보수의 안티테제로서 그 철학적 기반은 보수와 마찬가지로 결여되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보수와 대한민국의 진보는 그 역사적 배경과 논리체계가 서구와는 달리 빈약하며 이것은 대한민국에서의 이념대립이 사안이나 쟁점별로 뒤죽박죽되는 자기모순을 보여주게 되는 원인이 된다. 결국 대한민국에는 보수세력과 진보세력은 있어도 진정한 보수와 진정한 진보는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는 서구와는 점차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된다. 앞서 얘기했듯이 서구의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것은 바로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계급성이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는 다르다. 다시말해 경제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의 배분에 의해 이념적 경계가 생겨난 서구와는 달리 대한민국은 경제적 가치나 물질적 가치의 배분과 같은 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비경제적 요인, 특히 정치적 요인이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경계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강렬하게 분출되는 곳이 바로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바로 친북과 반북이라는 대북관계와 친미와 반미라는 대미관계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대한민국의 보수와 진보는 과거의 민주와 반민주 그리고 독재 대 반독재의 구도가 다시 정치 세력으로 치환되어 각각 서구의 보수와 서구의 진보의 개념을 들고 나와 이념적 차원의 대립과 갈등으로 나타난 것이고 바로 그것이 현재의 보수와 진보가 되는 셈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모든 정치세력에 대해 국민적 혐오를 일으키는 주요요인이기도 하다. 따라서 민주당이 4년 뒤 집권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점을 분명하게 자각해야 한다. 지금부터 민주당은 대북관계나 대미관계에서의 집합적 유인보다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에게 물질적인 혜택과 경제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선별적 유인에 민주당의 정당가치를 내걸고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에게 민주당의 존재이유를 알려야 한다. 결국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민주당의 정치적 스탠스가 더욱 중요해진다. 먼저 민주당은 현재 한나라당의 신자유주의에 맞서기 위해서 네오 케인즈주의로 되돌아 가야 한다. 바로 거기에 민주당의 스탠스가 있다. 물론 민주당의 자아준거성을 도입해서 민주당의 네오 케인즈주의는 건강한 자본주의 내지는 따뜻한 자본주의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은 결코 이념정당으로 가선 안된다. 민주당이 현재의 협소한 지지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망라형 정당으로 가서 현재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층의 스팩트럼 자체를 크게 넓힐 필요가 있다. 민주당은 초심으로 되돌아가서 정당의 근본 목적을 잘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대북정책은 햇볕정책과 같은 집합적 가치에 공감하는 집합적 유인이 적당하겠지만 선별적 유인에서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에게 물질적 혹은 경제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면 설사 그것이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가져와서 바로 그것을 민주당의 가치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민주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지속적인 일체감을 갖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당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망라형 정당으로 가야 한다. 물론 그 정당일체감도 지금부터는 과거와는 달리 집권당인 한나라당과 이런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반대야당인 민주당의 구분을 기준으로 한 일시적인 일체감이 아니라 서구처럼 민주당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장기적인 정당일체감을 갖도록 민주당의 가치를 민주당에 고스란히 담아내야 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지금부터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자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민주당의 네임벨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한낱 가십거리로 만들고 그의 죽음에 대한 온갖 음모론들을 만들어내어 음모론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그들이 지금 애도를 하는건지 탐정놀이를 즐기는건지 모르겠다. 고인의 죽음을 일개 미스테리극으로 전락시켜버리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들이 진정 노무현에 대한 추모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정작 그들은 내일 영결식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는 알고나 있을까? 아니 직접 영결식에 참석하기는 할까? 화장하라는 고인의 유언도 조작되었다며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비서실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하는 그들은 지금 유가족도 용의자 중 한 사람이니만큼 그들은 부검을 반대할 자격이 없다며 화장하지말고 부검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 당신들은 부검을 요구할 자격이라도 있나? 권양숙 여사와 같은 평생 노무현과 함께한 유가족을 능가하는? 나는 지금 그들이 진짜 노무현의 지지자인지도 의심스럽다. 그게 아니라면 그저 원래 음모론들을 좋아하는 자칭 탐정들이겠지. 그런 그들에게 나는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 "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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