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6일
나의 단점들. 정말 최악이다.


내 단점에 대해 생각해봤다. 어제도 자기혐오와 자아비판으로 한 숨도 자지 못했다. 난 정말 단점투성이다. 먼저 난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지금도 핸폰을 집에 두고 온 상태다. 더구나 그걸 알아챈 건 내가 전화를 하기 위해 핸폰을 찾았을 때였으니 말 다했지. 나는 사람 얼굴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서 생긴 에피소드가 꽤 있다. 도도하다느니 건방지다느니 하는 뒷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거기에 나는 방향치다. 정말 쓰다보니 인간이 왜 이모양이지. 나는 내가 20년이 넘게 살고 있는 동네를 아직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한다. 참고로 여친이 우리 집에 처음 놀러온 이후부터 지금까지 우리 동네는 여친이 나를 안내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난 하나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생각하다가 맨홀에 빠지기도 하고 인도에서 걷다가 나도모르게 차도를 건너면서 지나가던 버스나 자동차에 치인 경험도 있다. 물론 그 땐 너무나 쪽팔려서 운전자가 굳이 명함을 주겠다는 것도 사양했다.

거기에 내 성향 자체가 전형적인 육식주의자 스타일이다. 따라서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자연스레 어그레시브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 편이다. 싸움나기 딱 좋은 스타일이다. 요즘 인터넷을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어제도 하나의 사안에만 열중했다. 생각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건 좋지만 내가 봐도 이건 좀 아니다. 만약 여친이 내 주위에 없었더라면 난 이미 자기혐오의 늪에 빠졌을 것이다. 항상 옆에서 대신 물건을 챙겨주는 여친이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오빤 어떨 때 보면 내가 하늘을 바라보는 것처럼 대단하게 우러러 보일 때가 있는데 이럴때면 유치원생보다도 못한 것 같아" 얼마전에 내가 냄비에 라면을 넣는다는 것을 혼자 어떤 글을 생각하다가 냄비에 라면을 뜯지도 않고 통채로 곱게 넣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진작에 숨기길 잘했다.

PS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명박이 훌륭하다고 칭찬을 했다. 그리고 재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미국에게 칭찬받아 참 좋겠다.

by 러브앤피스 | 2008/05/16 17:03 | 일상글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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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카리신지 at 2008/05/16 20:14
사람 얼굴 잘 못알아 보는 것이랑 길치인 것은 저랑 비슷하군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러한 부류(?)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Commented by 루크 at 2008/05/16 21:52
여기 한 명 추가요~(사람 얼굴 잘 못 알아보고, 길치)
Commented by 이영란 at 2008/05/18 21:01
안녕하세요?
지난 대선 당시 이회창 캠프에서 만난 적 있는 이영란 입니다.
우연히 이곳에 찾아들었는데 제가 아는 분이라
몹시 반가웠다는....
저 역시 사람얼굴 못 알아보고 방향 못 찾아 헤메고 그래서 고민이었는데.
Commented by 러브앤피스 at 2008/05/19 01:19
이영란/네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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