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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타결이 광우병 발생국가인 일본과 비교했을 때도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었고 이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검역주권의 침해라는 국민적 분노로 연결되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시작되었던 촛불시위가 갑자기 광우병에 대한 공포마케팅으로 연결되었고 점차 프리온 논쟁으로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PD수첩은 그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프리온을 바탕으로 한 광우병에 대한 공포마케팅은 역설적으로 결국 촛불시위의 소멸을 가져왔습니다. 만약 처음부터 대한민국의 검역주권의 침해라는 의제 하나에만 집중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때도 지금처럼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대한 무력감을 갖게 되었을까요? 그런 소모적인 논쟁 속에서 정작 이명박 정부의 대외협상력 부재는 사라지고 광우병과 프리온만 난무하는 현실에서 과연 누가 가장 크게 웃었을까요? 물론 당시에는 광우병과 프리온 가설이 설득력이 있었을 겁니다. 아직도 믿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그때로 되돌아간다면 그래도 프리온 논쟁으로 소모하고 싶으신가요? 작년 말에 이명박 정부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여러차례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미네르바는 산은의 리만 인수를 막았고 IMF 달러 스왑이 아닌 FRB 달러 스왑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던 인물입니다. 그런 미네르바가 이명박 정부에 의해 구속되었습니다. 당연히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국민적 분노로 연결되었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미네르바의 갑작스런 구속 이후 아고라에서는 갑자기 미네르바 진위논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구속된 미네르바는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만들어낸 가짜 미네르바라며 진짜 미네르바는 대한민국의 0.1% 최상류층이고 해외에 잘 있다는 음모론이었습니다. 만약 미네르바가 이명박 정부와 검찰이 만들어낸 가짜라면 이명박 정부는 당장 무너질 것입니다. 미네르바 가짜 음모론이 달콤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미네르바는 무죄로 풀려났지만 미네르바의 진위논쟁으로 이미 아고라는 망가질대로 망가졌고 집단지성을 자부하던 아고라의 신뢰성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소모적인 음모론 속에서 정작 미네르바의 구속은 이명박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는 국민적 분노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미네르바 역시 이명박 정부보다 아고라인들에 의해 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제 더이상 제 2의 미네르바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미네르바가 가짜라는 음모론은 아직도 아고라에서 현재 진행중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서거하셨습니다. 정치적 타살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노무현의 암살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서 조작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청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처음의 경건했던 추모 분위기가 갑자기 음습한 르와르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이제 그런 음모론을 부추기는 사람들도 나올 것입니다. 2002년 대선 직후에 노무현의 당선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퍼트린 선거 조작설 같은 음모론보다 더 짜릿하고 달콤한 음모론입니다. 쾌재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광우병과 프리온 논쟁처럼, 미네르바 가짜 음모론처럼, 노무현의 죽음을 애통하게 생각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분위기 자체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달콤한 음모론을 꺼내는 사람들이 갑자기 많아질 겁니다. 프리온 가설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처음의 순수했던 참여자들이 함께 공유했던 이명박 정부의 잘못에 대한 비판까지도 같이 망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미네르바 가짜 음모론은 더이상 아고라에서 제 2의 미네르바가 나올 수 없도록 만들어버렸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음모론에 탐닉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상식을 믿으시겠습니까? 음모론은 언제나 달콤하지만 음모론이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을 때는 그만큼 역풍이 큰 것이기도 합니다. 달콤하다고 독을 들이키지 마세요. 분명히 나중에 당시를 후회할 날이 올 겁니다. 후회를 남기지 마세요. 추가(2009월 5월 28일 오전 10시 7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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